'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협박 혐의' 양현석, 檢 항소심도 징역 3년 구형

입력 2023-09-27 13:54   수정 2023-09-27 13:55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마약 투약 혐의 수사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7일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원종찬·박원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원심 구형을 유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원심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원심에서 양현석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비아이는 뒤늦게 기소돼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양현석 측은 공익제보자인 한서희의 진술이 수차례 번복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빙성이 떨어진다"면서 무죄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양현석 측 법률대리인은 "A씨의 진술은 질문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고 있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시종일관 마약한 사실과 연결돼 있다"며 "이 사건은 A씨와 모 언론사가 결탁한 것으로 A씨는 언론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언론사는 A씨를 YG엔터테인먼트를 공격하기 위한 단서로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최후진술에서 "실수 없이 살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공인인지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왔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책임감과 소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했다.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후배 가수들을 양성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진행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한서희는 눈물과 함께 "지난 4년의 세월 동안 많이 지쳤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한서희는 "사실 전 피고인(양현석)이 처벌받는 것보다 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랐던 거 같다"며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진술이 번복된 이유에 대해 "(양현석을 만나면서) 처음에 혼날 거 같아 무서웠고, 두려웠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컸다"며 "사실 오래전 일이라 세세한 대화들은 생각이 안 나지만, 뇌리에 박힌 말들은 기억이 난다. 처음엔 '서희야, 무슨 일이야'라고 하는데, 휴대전화를 통해 저와 비아이가 얘기한 걸 보더니 '진술 번복해라', '너 여기서 죽여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저에게 협박하기 시작했다. '내 새끼가 경찰서에 가는 것도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양현석과 함께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매니저 김모 씨에 대해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양현석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8일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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