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하이볼 열풍에…위스키 수입 '역대 최대' 유력

입력 2023-09-29 08:19   수정 2023-09-29 08:20


MZ세대 하이볼 열풍 영향으로 위스키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스카치·버번·라이 등의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2779t(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0% 증가했다. 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입량은 2002년 기록한 최대치인 2만7379t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입량도 2만7038t으로 2002년 기록과 격차가 1% 정도에 그쳤다.

주 5일제와 주 52시간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으로 회식이 줄고 소위 '폭탄주'와 같은 독한 술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위스키 수입량은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반전이 일어났다.

홈술(집에서 먹는 술)·혼술(혼자서 먹는 술) 문화가 자리 잡고 특별한 맛과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위스키 인기가 높아져 수입량이 늘어난 것이다.

위스키 수입량은 2019년 1만9837t에서 코로나 첫해인 2020년 1만5923t에 이어 2021년 1만5662t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만7038t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1∼8월 위스키 수입액은 1억8천301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위스키 수입량이 40.0% 증가한 데 비해 수입액이 5.7% 늘어난 데 그친 것은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수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중저가 위스키가 많이 수입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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