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세러머니 하다가… 롤러스케이트 대표팀, 0.01초차 銀

입력 2023-10-02 16:09   수정 2023-10-02 16:11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으로 착각하고 섣불리 우승 세러머니를 펼치다가 역전패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 대표팀이다. 최인호, 최광호, 정철원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두 번째로 들어왔다. 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였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리던 한국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승리를 예감하고 결승선 앞에서 안이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정철원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때 이른 세리머니에 나섰다. 이때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발을 쭉 내밀며 정철원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으로 착각하고 태극기 세리머니에 나섰던 한국 선수들은 뒤늦게 공식 기록을 확인한 뒤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들도 경기 영상을 확인하고 심판진 설명을 듣고 나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시상식 뒤 정철원은 "제 실수가 너무 크다. 제가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 롤러스케이트는 이번 대회 종목 일정이 시작된 지난달 30일 이래 사흘 연속 금빛 질주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이날은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대표팀은 이날 앞서 열린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카누에서는 '간판' 조광희와 장상원이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인승 500m에서 1분37초690를 기록하며 중국 팀(부팅카이-왕충캉·1분36초658)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카누가 수확한 첫번째 메달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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