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거비용 40억이 애교?"…與 "박·오·안 땐 964억 들어"

입력 2023-10-02 18:21   수정 2023-10-03 00:48


‘총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추석 연휴 기간 총출동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40억원 보궐선거 비용은 애교로 봐달라”는 발언을 두고 공방도 이어졌다.

2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를 찾아 ‘공항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김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김기현 대표는 추석 연휴 6일 중 절반 이상을 강서에서 보내며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달 28일 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선 주요 공약인 고도 제한 해제를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고, 지난 1일 강서구 보훈단체 간담회에서도 ‘빌라를 아파트로’라는 김 후보의 선거 구호를 언급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역풍 우려를 차단하는 한편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포석이다.

민주당에선 단식 이후 건강을 회복 중인 이 대표 대신 홍익표 원내대표가 발로 뛰며 진교훈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도 이번주 안에 당무에 복귀해 진 후보에게 힘을 실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직후 관련 보고를 받으며 “우리나라 전체 운명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당 전체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부각하는 동시에 이번 보궐선거가 김 후보의 강서구청장직 상실로 인해 치러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 비용과 관련한 입씨름도 있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8일 선거대책위 출정식에서 “(보궐선거 비용인) 40억원은 제가 1년에 1000억원, 임기 4년 동안 4000억원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혈세 낭비에 반성은커녕 뻔뻔하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성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태우를 ‘묻지마 사면’한 것도,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김태우를 다시 공천한 것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엄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보궐선거를 하게 된 것은) 김 후보가 공익 제보 활동을 하다 빚어진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은 박원순·오거돈·안희정의 성비위로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964억원이 들었다. 민주당이 40억원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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