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독 광부·간호사에 "여러분 헌신이 산업화 밑거름"

입력 2023-10-04 18:20   수정 2023-10-05 01:47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파독 광부 및 간호사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여러분의 삶이 위대한 한국인의 산업사고 이민사”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만 초청해 별도로 오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동포를 모국이 따뜻하게 챙기고 보듬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의해 열린 행사”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파독 근로 60주년이자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다.

윤 대통령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파독 근로자 240여 명과 오찬간담회를 하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 여러분(파독 근로자)의 땀과 헌신이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60년대와 70년대 이역만리 독일에서 약 2만 명의 광부와 간호사가 보내온 외화를 종잣돈으로 삼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었고, 여러분의 삶이 곧 우리나라의 현대사였다”고 강조했다.

파독 근로자에 대한 예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대한민국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모실 차례”라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우리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춘동 한국파독연합회장은 광부들이 탄광으로 들어가기 전 나누던 인사인 “글뤽 아우프(Glueck Auf)”를 소개했다. 독일어로 ‘행운을 갖고 살아서 올라오라’는 뜻의 문장으로 파독 광부의 애환을 담은 말이다. 참석자들은 오찬 중 다 함께 ‘글뤽 아우프’를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가짜 평화론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남침 억지력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 ‘대북 정찰 자산을 축소 운용하고 한·미 연합 방위 훈련을 하지 않아야 평화가 보장된다’는 등의 예시를 나열했다. 대한민국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일부의 종전선언 주장 등을 일축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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