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이주영, 사랑해요"…'녹야' 캐스팅 위해 편지까지

입력 2023-10-05 14:53   수정 2023-10-05 14:54



'녹야' 판빙빙이 이주영을 위해 손 편지까지 쓰며 나선 사연이 공개됐다.

판빙빙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프리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에서 이주영을 향해 "사랑해요"를 외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주영은 이날 "'녹야'는 저에게도 도전의 영역이었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는 작품이었다"며 "그 상황에서 (한슈아이) 감독님의 러브콜이 가볍지 않다는 걸 느꼈고, 제가 출연을 망설일 때 (판)빙빙 언니가 손 편지를 보내주셔서 마음이 동했다"고 고백했다.

이주영은 "내가 연기를 활동하면서 이런 편지를 받게 되더니. 그것도 빙빙 언니에게, 그 생각을 하니 내가 출연하지 않는 건 이 두 분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인 거 같더라"라며 "정말 마음이 동해서 함께 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출연에 판빙빙의 손 편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여자 둘이서 고난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구상했다는 얘길 듣고 저도 그 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며 "그래서 기쁜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가 갖는 의미도 크다"며 "한중 합작으로 제작돼 한국에서 찍고, 스태프의 국적도 한국과 중국 반반이었다. 이런 프로젝트가 많아지길 바라고, 이바지하고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판빙빙은 "이주영 배우가 출연한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이미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며 "나이가 10살이나 어린 걸 알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그런데도 이 영화에서는 진정성이 있는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손 편지를 써서라도 데려와야지 싶었다"면서 직접 편지를 쓴 이유를 전했다.

판빙빙은 또 "편지 쓰는 그날 밤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며 "제가 한국말도 못 하는데 정말로 그를 좋아한다는 걸, 원한다는 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되고 걱정됐다"면서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이주영에게 글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편지 마지막에 하트를 엄청나게 그렸다"면서 이주영을 보며 "워아이니"(사랑해)를 외치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녹야'는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여성이 마약 밀매상의 애인이자 운반책인 초록머리 여성과 함께 모험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과 이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 사춘기 소녀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그린 데뷔작 '희미한 여름'으로 202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초청된 피프레시상을 수상했던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판빙빙과 이주영 두 배우가 주인공을 맡아 경제적 빈곤과 성폭력에 노출된 두 여성의 연대기를 그려냈다.

한편 한슈아이 감독과 판빙빙, 이주영은 기자간담회에 이어 스크리닝 및 GV 등의 행사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정식 개봉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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