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창조경제센터 '스타트업 창업 허브' 부상

입력 2023-10-09 18:40   수정 2023-10-10 00:28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은 울산 지역 스타트업들이 약 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타트업의 성공을 돕는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기관은 앞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30여 개 지원 대상 스타트업 중 18개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돼 총 502억원을 투자받았다고 9일 밝혔다.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자체적으로 1억~2억원을 먼저 투자하면 정부로부터 최대 7억원을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재 13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사내벤처기업인 딥아이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성장 중인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딥아이는 초격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연구개발 자금 15억원을 받는다. 김기수 딥아이 대표는 “한수원에서 40년 동안 축적한 비파괴검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한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을 국산화했다”며 “정부 지원금은 해외시장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딥테크 팁스에 선정된 또 다른 지역 스타트업인 유에이로보틱스도 지원받는 자금을 전기차 충전로봇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고정밀 의료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분야 스타트업인 프록시헬스케어와 타이로스코프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성장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치주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미세전류 전자기파 바이오칫솔’을 개발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로스코프는 혈액검사 없이 갑상샘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관리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재민 타이로스코프 대표는 “스마트워치로 고객 정보를 수집해 갑상샘 기능 이상 중 하나인 안구 돌출(안병증) 여부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앞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 규모를 1000억원으로 늘리고, 지역 대기업과 연계한 전주기 투자 생태계 확충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헌성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은 “지금까지 55억원을 직접 투자해 10배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과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도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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