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울해진 국민의힘 "민심의 회초리…분골쇄신하겠다"

입력 2023-10-12 08:44   수정 2023-10-12 08:51


국민의힘 지도부는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선거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강서구민들의 선택은 받지 못했다"며 "그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으로서는 험지로서 녹록한 여건이 아니었는데도, 민심을 받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당대표로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비록 우리 후보자가 낙선했지만, 강서 발전을 위해 우리 당이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우리 당이 약세인 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욱 낮은 자세로 민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비록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의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패배를 딛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과 후보자는 강서구민 마음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국민 보시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 중 한 곳에 불과하지만, 국민 전체의 민심이라 여기고 그 뜻을 깊이 헤아려 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투표의 방향을 결정지은 기준은 어디까지나 민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와 지금 국민들께서 겪으시는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분석해서 그동안 당 정책과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고 국민 뜻에 더 부합하도록 경제와 민생 회복에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 내내 침울한 표정을 보였던 당 지도부는 오는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내년 총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당선인이 득표율 56.52%(13만7065표)로 1위를 기록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39.37%(9만5492표)로, 1·2위 간 4만 표 이상인 약 17%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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