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열린 룰루레몬의 팝업스토어 프리뷰 현장을 찾은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인플루언서들은 팝업 공간 내에 조성된 정원과 각종 조형물들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로드용 사진을 찍기 바빴다.
팝업 운영에 앞서 미리 공개된 이날 행사장에는 인기 K팝 스타인 가수 전소미와 그룹 빅뱅의 태양, 그룹 레드벨벳의 예리를 비롯해 일본 모델 겸 배우 아사히나 아야와 가수 이와하시 겡키, 태국 가수 코엔, 말레이시아 연예인 젠 치아와 제인 척 등 글로벌 유명인들이 대거 모였다.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파인드 유어 웰빙' 팝업은 캐나다 애슬레저(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기획한 체험형 공간이다. 각종 식물과 조형물 손으로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인공 실내 정원과 룰루레몬 상품을 직접 착용하고 맞춤형 제품으로 추천도 받을 수 있는 곳 등이 꾸며져 363㎡ 남짓한 공간이 룰루레몬의 마케팅 슬로건인 ‘웰빙’을 느끼고 탐구하는 콘텐츠들로 가득 찼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서 활약한 트레이너 겸 유튜버 심으뜸을 포함해 요가 스토리, 굿러너, 짐타운 포레스트 등 엄선된 피트니스 파트너가 피트니스 수업도 진행한다.
룰루레몬은 서울 성수동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팝업을 열었다. 성수동이 룰루레몬이 주요 고객 타겟층으로 삼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핫플’로 떠오르면서다. 이 브랜드는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레깅스계의 샤넬’로 통한다. 레깅스 한 벌에 1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 브랜드다. 룰루레몬이 한국시장에서 팝업을 개장한 이유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성장 궤적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한국은 세계적으로 ‘핫’한 스포츠 브랜드들이 가장 주목하는 국가로 떠올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의류 시장은 2020년 5조9801억원에서 2021년 7.9% 증가한 6조4537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10.4% 늘어난 7조1305억원에 달했다. 이 시장이 7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아웃도어 열풍이 한창이던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이런 성장 속도는 스포츠웨어 시장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0% 이상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중국(유로모니터)과 더불어 전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이번 팝업은 직접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수련할 수 있도록 웰빙에 대한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팝업을 방문하면 더 클럽하우스에 설치된 디바이스를 통해 퀴즈에 참여할 수 있다. 퀴즈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7일 웰빙 플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단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룰루레몬은 서울에서 열린 팝업을 기점으로 일본, 싱가포르, 태국, 대만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유사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이 곳을 방문한 각종 유명인들은 패널토크에 참가해 룰루레몬을 홍보하고 웰빙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태양은 "바쁜 일정에도 짧게라도 운동이나 산책을 함으로써 컨디션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좋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 전 그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짧은 글쓰기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 영감을 얻고 웰빙을 추구한다"고 했다. 가수 전소미도 자신만의 건강관리 비법을 공유하며 "내 몸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좋은 기운을 얻는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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