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서울의 관문"…상암·양재 등에 '상징가로 숲' 만든다

입력 2023-10-15 14:07   수정 2023-10-15 14:17


서울시가 상암·양재·개화 등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 10곳에 ‘상징가로 숲’을 2026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올림픽대로나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할 때부터 쾌적한 인상을 심어준다는 구상이다. 종로구 서촌이나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등 도보 관광객이 많은 거리는 보행가로폭을 넓히고 포토존 등으로 특화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지역은 악취저감시설을 설치해 청결한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 중 환대(Welcome)과 청결(Clean) 실현을 위한 세부사업을 15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에 걸맞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장기적으로 재방문율을 높여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항이 위치한 인천이나 김포를 비롯한 인근 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에 녹지와 조형물 등을 조성해 상징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관문이 있는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강변북로, 과천대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통일로 등 고속화도로 옆 완충 녹지는 주변 주거지 소음 완충기능에만 집중돼왔지만, 앞으로는 서울 진입 때 처음 만나는 관문이라는 점을 고려해 '도시 이미지' 측면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도시고속화도로의 주 진입부 5개소(강일, 양재, 신월, 개화, 상암)와 부 진입부 5개소(광장, 사당, 시흥, 진관, 도봉)가 대상이다. 서울시는 관광객 유입 동선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2026년까지 최대 10개소에 상징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관광객 유입이 많은 교통 요충지에는 여행자 전용공간인 ‘트래블라운지(Travel Lounge)’를 설치할 계획이다. 트래블라운지는 안내소 기능에 더해 환전이나 충전·보관 등 여행 편의를 제공하고 여행자 간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관광정보센터 13개소와 시 유휴건물 등을 대상으로 트래블라운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조성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종로구 서촌이나 익선동 등 도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 내 5곳의 보도 폭도 넓힐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와 익선동 포차거리, 종로 꽃시장,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서측 음식거리, 시청 소공로 일대 등이다. 서울시는 보도와 차도의 단차를 없애고 환기구·공중전화 부스 등 시설물 30종의 위치를 바꾸거나 땅 밑으로 넣어 보행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포토존 등을 보행로 곳곳에 만들고, 공공공지를 활용한 녹지·쉼터를 확대해 도보 관광을 돕기로 했다.

공사장 가림막, 가로쓰레기통, 공중화장실, 흡연 부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도 전면 개선한다. 시는 공공 또는 민간이 시설물을 제작할 때에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도시 경관과 어울리는 서울형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서울형 쓰레기통' 디자인도 개발해 2025년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취’도 관리해 나간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내 75개 주요 지역에 하수관로·빗물받이 등 악취 차단장치, 하수관로 미세물 분사·탈취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악취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정화조’ 악취를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2400여 개소에 악취저감시설 원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정화조 악취저감시설 556개소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의 마지막 세부 전략인 재미(Fun) 분야는 연내 세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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