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운동선수 일자리 마련…'상생고용' 선보인 대한항공

입력 2023-10-18 15:06   수정 2023-10-18 15:07


대한항공이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해 장애인 운동선수를 채용하는 '상생(相生)고용' 모델을 선보였다. 장애인 선수에게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기반과 경제 활동 기회를 제공,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해 장애인 운동 선수의 경력을 지원하는 '장애인선수단 창단 지원', '체육직무활성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장애인 운동선수는 졸업 후 전문 운동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등록 장애인 선수(1만5847명) 중 97%(1만5406명)가 실업팀에 몸담고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생계유지를 위해 운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는 사례가 많다.

대한항공은 이런 점을 고려해 장애인 선수의 운동 경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했다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장애인 운동선수 17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17명을 추가 기용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및 서울시장애인체육회에서 추천 명단을 받아 면접 등 채용 절차를 진행해 올해 컬링 8명, 수영 6명, 탁구 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지난해 채용한 선수 중 2명이 이직해 현재 총 32명의 선수단이 활동 중이다.

대한항공은 장애인 선수의 훈련 시간을 근로 시간으로 환산해 매월 급여를 지급한다. 선수들은 직원 항공권 등 사내 복리후생 제도도 이용 가능하다. 대한항공 스포츠단사무국 관계자는 "안정된 여건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경제적 자립도 이룰 수 있어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최근 3년 대회 입상 성적에 따라 별도 수당을 지급해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 소속인 김세훈·박수한·이다은·이주영 선수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대한항공은 장애인 운동선수 채용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장애인 의무 고용률도 개선하고 있다. 정부의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에 따라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 민간기업은 전체 직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국적 항공사이자 스포츠 친화 기업으로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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