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아닌데…'국민 평형' 20억 육박한 10년차 아파트

입력 2023-10-22 15:26   수정 2023-10-22 16:17



동호대교 북단에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 아파트의 매매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20억원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준공 10년차 내외의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012년 입주한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는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4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21억원의 92.9% 수준까지 회복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옥수역과 금호역 사이에 조성된 총 1511가구 규모 아파트로 경사면에 지어져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가구가 많다.

옥수동에는 3호선 역세권에 인접한 아파트들이 주변 시세를 이끌고 있다. 옥수역 1, 2번 출구 동쪽에 붙어있는 옥수어울림 전용 84㎡는 지난 8월말 18억6000만원에 손바뀜하며 2022년 2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8억3000만원을 넘어섰다. 2011년 준공된 13년차 아파트다. 옥수역 서쪽에 옥수하이츠는 1998년 준공된 구축 아파트지만 18억5000만원에 팔리며 2021년 10월 기록한 최고가 19억원 턱 밑까지 올라왔다. 옥수역 초역세권인데다 한강변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다. 금호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지난달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 준공된 8년차 아파트다.

금호동을 이끌고 있는 단지는 중랑천 하구에서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다. 전용 84㎡ 14층이 지난달 19억4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작년 1월 역대 최고가(20억2000만원)를 거의 회복했다. 2018년 준공된 5년차 아파트로 동쪽에는 응봉산을 끼고 있다. 금호동 중에서도 이 단지가 위치한 금호4가는 평지라는 장점이 있다. 남쪽으로는 한강과 맞닿아 있으며 동쪽 서울숲까지 걸어서 갈 수 있어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를 제외한 금호동 아파트들은 올해 최고가 기준으로 옥수동보다 2~3억원가량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84㎡ 기준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는 16억7000만원, 신금호파크자이는 15억7000만원, 서울숲푸르지오2차는 15억6000만원, 래미안하이리버는 15억원 수준이다.

지하철 3호선 옥수역을 이용하거나 차로 동호대교를 건너면 압구정이어서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남쪽으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입지적 장점으로 꾸준히 인기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제경 투미부동산 소장은 "잠실동의 주요 단지들의 가격이 전고점에 육박하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옥수동과 금호동 한강변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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