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조 소셜 쇼핑 잡아라"…美서 아마존·틱톡 격돌

입력 2023-10-22 18:14   수정 2023-10-23 01:47

아마존과 틱톡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소셜 쇼핑(SNS를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을 두고 맞붙었다. 상대 기업의 강점을 의식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은 1억5000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기반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틱톡숍’이라는 쇼핑 기능을 출시했다. 현재 하루 약 700만달러(약 95억원)어치의 의류, 뷰티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틱톡이 쇼핑으로 영역을 넓힌 원동력은 소비자들의 이용 시간이다. 미국 틱톡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시간을 틱톡에 할애한다.

반면 아마존 이용시간(9.7분)은 틱톡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틱톡 스타일로 제품에 대한 사진과 영상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탭 ‘인스파이어’를 지난해 만들었고, 최근 소비자들도 콘텐츠를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인플루언서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영입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에서 오랜 기간 시장지배력을 지켜온 아마존의 경쟁력은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와 소비자 경험에서 나온다. 지난해는 하루 평균 1300만 상자를 배송했다. 그만큼 입점업체가 많고, 소비자 신뢰도 깊다. 아마존 리테일 매출의 60% 이상은 제3자 입점업체로부터 나온다.

이를 의식해 틱톡도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WSJ는 “틱톡은 물류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입점업체들에 따르면 아마존보다 판매 수수료를 낮춰주면서 아마존 입점업체를 우선 유치하고, 아마존 직원들도 데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내 소셜 쇼핑 시장은 올해 670억달러에서 2025년 1000억달러(약 135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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