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론칭·옷가게 운영…자체 IP로 '멋' 부리는 게임社

입력 2023-10-24 18:06   수정 2023-10-25 02:00

슈팅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 운영사인 크래프톤이 패션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다음달 자체 패션 브랜드를 공개한 뒤 의류 매장의 상설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시작에 맞춰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을 한정판으로 내놓는다. 게임사가 자체 지식재산권(IP)으로 패션 사업에 도전한 이례적인 사례다.
MZ 스트리트 패션에 ‘배그’ 입힌다
크래프톤은 다음달 16~19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인 ‘지스타 2023’에서 자체 패션 브랜드인 ‘#100’(샵백·사진)을 출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브랜드 이름은 배틀그라운드가 100명의 이용자가 한 공간에서 치열하게 다투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따왔다. 이 이름에 맞춰 티셔츠, 맨투맨 셔츠, 파카, 비니, 운동화 등 패션 아이템 17종을 100개씩 한정 판매한다. 각 물품에는 1번부터 100번까지 고유 번호를 붙여 희소성을 더했다.

이번 브랜드 출시를 위해 크래프톤은 프로스펙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오리지널 스포츠’와 손잡았다. 길거리와 버려진 마을을 배경으로 한 게임 분위기에 맞춰 스트리트 패션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했다. 이번 행사에서 관람객의 호응이 크면 온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100개 한정판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살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로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장기적으로 배틀그라운드뿐 아니라 다른 자체 게임 IP도 패션 브랜드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과거엔 특정 이벤트에 맞춰 외주업체에 굿즈 제작을 맡겼지만, 이번엔 IP 사업을 확장하고자 패션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며 “다른 패션 업체와의 협업에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IP로 테마파크, 레스토랑과 협업
이번 패션 사업 진출엔 게임 소비와 오프라인 체험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레스토랑과 연계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7월 성수동에, 5월 송파구 롯데월드에 꾸렸던 배틀그라운드 체험 공간을 외식 영역으로 확장하는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게임사도 오프라인과의 접점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다”며 “게임 IP의 외부 활용 방안을 찾는 게 중대 과제”라고 했다.

다른 게임사들도 패션업계와 손을 잡고 있다. 넥슨은 지난 2~15일 2주간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협업해 모바일 게임 ‘블루아카이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패션 편집숍과 연계해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로 제작한 항공 점퍼, 머플러, 방한모 등을 판매했다. 블리자드도 8월 슈팅 게임 ‘오버워치2’를 활용해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와 협업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해 10월엔 국내 패션 행사인 ‘패션코드 2023 S/S’를 통해 이 게임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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