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0일 이사회서 화물사업 매각 결정한다

입력 2023-10-29 11:52   수정 2023-10-29 11:53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0일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사회를 연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사실상 3년간 이어져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기업결합) 성사 여부도 걸려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연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리고,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을 주요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 결론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 매각 문제가 실질적으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또한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문제와도 직결된 사안이다. EU 경쟁당국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최근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분리 매각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오는 31일까지 요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사회가 매각에 동의하면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두 회사 합병으로 인한 경쟁 제한을 우려한 EU 경쟁당국의 요구사항을 사실상 받아들인 결과다.

우선 대한항공이 오는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되, 인수 측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의서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관련 내용을 담아 EU 집행위에 제출할 시정조치안도 확정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임시 이사회는 같은날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사회 안건은 '현재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EU 집행위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이사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이사회 구성원이 여섯 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전원 참석 시 네 명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사진 사이에서는 화물사업 매각에 대한 찬성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이사는 화물사업 매각 찬성 시 배임 소지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출의 21.7%(올해 상반기 기준)에 달하는 '캐시카우'인 화물사업을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매각하면 회사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열리기 전까지 반대 및 중도 입장인 이사를 적극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를 마치는 직후 공시 등을 통해 결정 내용을 알릴 계획으로 전해졌다.

만일 화물사업 매각 안건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의결되지 못하면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하지 못하게 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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