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SOC 프로젝트' 가동…환태평양 교통중심지 도약

입력 2023-10-30 16:03   수정 2023-10-30 16:04



전라남도가 정부의 긴축 재정 여건 속에서도 2024년 정부 예산안에 철도와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 8579억원을 반영했다.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치열하게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로, 전년보다 예산을 5.1% 늘리는 성과도 이뤘다. 전라남도는 내년에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 끝내기 공사와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 무안국제공항 편의시설 확충 등 전남 곳곳을 잇는 교통망 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광주공항 이전·통합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 가동
3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SOC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주~영암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아우토반)·대불산단 대교 건립과 전남형 트램 도입을 주 내용으로 한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서남권 SOC 신 프로젝트는 전남 서남권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주에서 영암 F1국제자동차경주장까지 47㎞ 구간을 초고속도로망으로 연결하고 기존 도로를 이용해 목포까지 잇는 구상을 담고 있다. 또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목포 구도심과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 구간에 트램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3일 목포시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5년 국가계획에 광주~영암 아우토반 건설 사업을 반영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우토반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관심을 나타내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2025년 완공
광주 송정역에서 멈췄던 호남고속철도는 전라남도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2420억원을 반영하면서 2025년 완공을 눈앞에 뒀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2015년 1단계로 서울~광주 노선이 먼저 개통됐다. 광주~목포 간 2단계 사업은 2017년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단계 사업은 종점인 목포까지 전 구간 끝내기 공사에 들어갔다. 2단계 노선은 고막원에서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 임성역까지 44.1㎞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건설 사업도 내년 정부 예산안에 1028억원이 반영돼 2026년 준공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2017년 착공한 1단계 구간은 광주~강진 성전 구간(51.1㎞)으로 공정률은 60% 선이다.
○광주공항 이전 대비 나선 무안공항
전라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공항 이전·통합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 확장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의 대형 항공기 취항이 가능하도록 기존 2800m인 공항 활주로를 3160m로 연장하기 위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계획대로 2025년 완공하면 서남권 관문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지방 공항 가운데 유일하게 공항여객터미널과 바로 연결되는 무안국제공항역도 새로 짓는다.

전라남도는 소형공항으로 주목받는 신안 흑산공항도 사전 절차만 마무리되면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833억원을 투입해 흑산면 예리 일대에 활주로 1200m를 포함한 이착륙 시설을 짓는 것이 주 내용이다. 도는 개항하면 수도권과 흑산도의 접근성이 기존 7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호규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철도와 공항, 도로 건설사업을 계획 기간 내 준공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발굴로 전남 SOC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환태평양 교통 중심지도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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