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급등 어질어질, 크게 출렁이는 증시…"대형주·배당주가 멀미 덜해"

입력 2023-11-07 16:34   수정 2023-11-07 16:34


지난달 2300선이 깨지며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24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한때 연 5%를 넘기며 투자 심리가 악화했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다시 안도 랠리가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크고 연말까지는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美 국채금리에 일희일비하는 증시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2368.34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에는 2277.99까지 내려갔지만 불과 3거래일 만에 3.9% 반등했다.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한국형 변동성 지수(VKOSPI)’는 지난달 26일 21.14로 연초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가 지난 3일 16.70으로 내려왔다.

지난달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약세를 이어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달 4일 연 4.81%에서 26일 4.95%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4% 하락하며 2300선이 무너졌다. 통상적으로 안전 자산인 채권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면 위험 자산인 주식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게 돼 증시에 악재가 된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달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전망이 많아졌다. 국내 증시를 떠나던 외국인도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44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FOMC 이후인 지난 2~3일은 2740억원을 순매수했다.

2차전지주는 급등락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3.08%, 포스코퓨처엠은 34.2% 급락했지만 11월 들어서는 1~3일 동안 각각 6.4%, 13.7% 상승했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도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2% 하락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16.1% 올랐고, 27.5% 하락한 두산로보틱스 역시 1~3일 20.2%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용택 IBK수석연구원은 “국내 경제 지표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그 정도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도 엮인 만큼 당분간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주·배당주 변동성 대비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안정적인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실적이 개선되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의 대형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이런 대형주 종목으로 SK하이닉스, 기아, 삼성SDS를 각각 제시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이 흑자 전환했고, HBM 경쟁력도 입증됐다”며 “삼성SDS는 3분기 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30%를 돌파하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배당주 역시 안정성 측면에서 선호되고 있다. 금리 상승 전망이 꺾이며 보험주, 은행주 주가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배당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9.1%에 달한다. 최근 1개월(10월 4~11월 3일) 동안 주가는 0.59% 상승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8.8%), DGB금융지주(8.8%), 기업은행(8.7%) 등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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