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유흥업소 실장 진술만 있었나…수사 난항

입력 2023-11-07 14:59   수정 2023-11-07 15:32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과 관련해 수사의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지용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지드래곤의 자진출두 의사 공개 후 진행된 첫 조사였다.

4시간의 조사를 마친 후 지드래곤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았다고 스스로 밝혔다. 처음 의혹이 불거진 후부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던 지드래곤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 전에도 취재진에게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나왔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 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사를 마무리한 후엔 "웃다가 끝났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장난이고요"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으로 입건됐지만, 검찰 조사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투어 때 참석한 술자리에서 젊은 일본인이 담배를 권해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두세 모금 흡입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를 구속하고, 이선균과 지드래곤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지드래곤과 이선균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이력과 더불어 온라인에 공개된 지드래곤의 다소 부산스러운 제스처 때문에 경찰의 조사 소식이 알려진 후 그의 해명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일부 이어졌다. 하지만 경찰 수사 후에도 자신만만한 모습을 내비치면서 "경찰이 뚜렷한 증거 없이 입건했다가 피의자에게 조롱당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드래곤은 조사를 마친 후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있냐"는 증거에 "없겠죠. 없었어요"라고 답했다. 다만 경찰 조사가 무리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는 주장에는 "경찰 조사가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찰 측도 개인적으로 내게 원한을 사는 관계가 아닐 테고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서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거라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모발, 소변 등과 관련한 정밀검사를 '긴급'으로 요청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이제부터는 수사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규명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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