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R114에 의뢰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로 지난 2분기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중대형 상가 수익률은 2분기 0.73%에서 3분기 0.65%로 줄었다. 소규모 상가는 같은 기간 0.66%에서 0.59%로, 집합 상가는 1.01%에서 0.84%로 쪼그라들었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분기 1.10%에서 3분기 1.23%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오른 곳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1%→1.03%), 전북(0.3%→0.35%) 등 세 곳이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상승한 건 재택근무 종료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수익률이 내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임차 수요가 이를 앞지를 정도로 가파르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연면적 3만3058㎡ 이상) 평균 공실률은 2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2%로 조사됐다. 자연공실률 기준인 5%를 훨씬 밑돌았다. 강남 업무지구(GBD)와 여의도 업무지구(YBD) 공실률은 각각 1.23%, 1.63%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와 경기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를 제외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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