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만 투자 수익률 '선방'

입력 2023-11-08 18:27   수정 2023-11-09 01:27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시장만 투자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종료되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의 임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서울 강남권뿐 아니라 여의도 등 다른 업무지구로 수요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R114에 의뢰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로 지난 2분기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중대형 상가 수익률은 2분기 0.73%에서 3분기 0.65%로 줄었다. 소규모 상가는 같은 기간 0.66%에서 0.59%로, 집합 상가는 1.01%에서 0.84%로 쪼그라들었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분기 1.10%에서 3분기 1.23%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오른 곳은 서울을 비롯해 대전(1%→1.03%), 전북(0.3%→0.35%) 등 세 곳이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상승한 건 재택근무 종료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수익률이 내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임차 수요가 이를 앞지를 정도로 가파르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연면적 3만3058㎡ 이상) 평균 공실률은 2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2%로 조사됐다. 자연공실률 기준인 5%를 훨씬 밑돌았다. 강남 업무지구(GBD)와 여의도 업무지구(YBD) 공실률은 각각 1.23%, 1.63%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와 경기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를 제외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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