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상생금융 대책, 늦더라도 실효성 있게"

입력 2023-11-08 18:12   수정 2023-11-09 01:46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8일 “(다른 은행들보다) 늦더라도 실효성 있는 상생금융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종노릇” “갑질” 등 비판에 지난 3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속도보다는 ‘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행장은 이날 서울 남창동 남대문시장상인회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우리은행이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금융 취약계층에 해줄 수 있는 지원이 뭐가 있을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 행장은 ‘이번주에는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번주는 아니다”고 말했다.

조 행장의 이날 남대문시장 방문도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의견을 듣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약 1시간 동안 남대문시장 상인과 만난 조 행장은 “남대문시장상인회장님뿐만 아니라 오늘 만난 상인 분들이 공통적으로 ‘금리를 낮춰달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며 “이자 감면을 비롯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조 행장은 “이곳 남대문시장은 주차가 어려운 문제가 있는데, 주말엔 남대문시장 방문객이 인근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주차장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상인회에 먼저 제안했다”며 “인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3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조 행장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 대표가 모여 상생금융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연체 발생 소상공인 고객에겐 이자를 면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고, 자영업자 입출금통장엔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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