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제프쿤스 작품, 한국에서 주인 만날 수 있을까

입력 2023-11-10 10:55   수정 2023-11-10 10:56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여성 초상화(추정가 기준 30억원)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 제프 쿤스의 설치작품(16억~20억원)이 한국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각각 여는 11월 경매를 통해서다.

케이옥션은 오는 22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경매를 연다. 총 91점, 약 91억원어치가 출품되는 이 경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제프 쿤스의 작품 'Encased-Five Rows'(16~20억원)이다. 흑인 노동자 계층 청소년의 꿈인 ‘Hoop Dream(농구 선수로 성공해서 사회적 명성과 부를 얻고자 하는 꿈)’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제프 쿤스의 'Cow (Lilac): Easy Fun'(5~7억원)도 경매에 나왔다. 제프 쿤스의 두 작품은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것으로, 파산한 재단의 자산을 현금화하기 위해 출품됐다. 케이옥션은 지난 7월 예금보험공사의 파산재단 미술품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연대별 작품 6점을 비롯해 이우환의 작품 5점, 장욱진의 '나무'(1억6000만~2억원) 등이 나왔다. 해외 작가 중에서는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4억~7억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HOPE (Red/Yellow)'(1억6000만~3억5000만원) 등을 주목할 만하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11일부터 경매 당일인 22일까지 케이옥션 본사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1월 경매를 연다. 총 103점(125억원 규모)이 나왔다. 피카소의 작품 'Tete de Femme au Chignoni'는 특유의 입체주의 기법으로 그려낸 여성의 초상화로, 피카소의 초상화가 국내 경매에 출품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이 낙찰되면 국내 경매 사상 피카소 작품 최고가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이전 기록은 2010년 10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낙찰된 '아틀리에의 모델'(23억4000만원)이었다.



박서보 화백의 작품 7점과 함께 장욱진의 '바침'(1억2000만~2억5000만원), 권진규의 '자소상'(1억8000만~2억2000만원) 등 국내 대가들의 작품이 다수 나왔다. 고미술품 중에서는 18세기 달항아리인 '백자호'(1억9000만~3억원)와 분청사기인 '분청자선각영모초화문호', 청화백자 접시인 '백자청화기명절지문팔각접시'(2억~3억원)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서울옥션 경매 출품작들은 경매 당일인 28일까지 강남센터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이 중 피카소 작품을 비롯한 주요작 일부는 홍콩 프리뷰 전시에 날아가기 전인 16일까지만 관람 가능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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