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공매도 금지 前으로 후진

입력 2023-11-10 18:52   수정 2023-11-11 01:48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밀리며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발 고금리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 급락으로 국내 2차전지주가 동반 급락한 영향이다. 국내 증시가 2차전지 관련주 등의 급등락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중 2400선 깨지기도

10일 코스피지수는 0.72% 내린 2409.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1.69% 내린 789.3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각각 2502, 839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약세를 이어오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공매도 금지 직전일(3일) 코스피지수는 2368.34, 코스닥지수는 782.05였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등을 이유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하자 테슬라가 5.46% 급락한 것이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4.2% 내린 41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I도 4.44%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4.97%) 에코프로비엠(-6.24%) 에코프로(-6.04%) 등 2차전지 소재주도 약세를 보였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롤러코스터 타는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2차전지 투자 과열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금지 첫날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28%, 1.95% 상승했지만 2차전지 급락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차전지 관련주는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내줬다. 공매도 금지 직전 63만7000원이던 에코프로는 6일 82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68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3일 40만2000원에서 6일 49만3500원까지 치솟은 뒤 이날 41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3일 각각 23만원과 26만9000원이던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23만3000원과 27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일부 2차전지주는 공매도 금지 이전보다 더 떨어졌다. 삼성SDI는 이날 42만원으로 마감해 공매도 금지 직전(45만4000원)보다 10%가량 하락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 단기 투자 세력 유입 등으로 2차전지 주가가 널뛰기하면서 대형주는 시가총액이 하루 새 수십조원 오르내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매도 금지 첫날 주가가 23%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1조원 늘어났다. 이후 주가 하락으로 19조원의 시총이 사라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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