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가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핵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B-21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서 첫 비행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B-21은 팽창하는 중국의 핵전력에 대응해 미국이 진행 중인 1조달러(약 1300조원) 규모의 핵 억제력 개편 작업에서 첫선을 보인 무기다.
B-21은 핵무기를 운용하며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이 가능하다. 재래식 정밀 유도 무기도 함께 탑재할 수 있으며 무인 조종도 할 수 있다.
미군은 B-21 100대를 제작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1대당 제작 가격은 6억9200만달러(약 9138억원)에 달한다. B-21의 실전 배치 시기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2026~2027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공군은 성명을 통해 "시험 비행은 미국, 동맹국, 파트너에 대한 침략과 전략적 공격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생존 가능하며, 장거리이며, 침투 가능한 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의 중요 단계"라고 밝혔다.
미 공군의 추정 자료를 인용한 블룸버그 통신은 앞으로 30년에 걸쳐 B-21 폭격기를 개발·구매·운용하는 데 최소 2030억달러(약 268조원)가 소요된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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