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만이 답 아니야"…빈대 공포에 뜨는 이 주식

입력 2023-11-13 08:39   수정 2023-11-13 08:40


빈대 확산 우려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빈대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빈대 퇴치제를 만드는 제약기업들이 테마주 수혜를 누린 가운데 매트리스 위생 관련 기업도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웨이는 5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주일 간 코웨이 주가는 16.14% 급등했다. 쿠쿠홈시스 주가도 10.1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컸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빈대 출몰로 침구류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는 매트리스 렌탈 시 홈케어 닥터가 분기별로 방문해 매트리스에 클리닝·UV 살균 등을 제공한다.

쿠쿠홈시스의 매트리스 케어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문 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UV 살균, 진드기 케어 등 매트리스 속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데다 여성도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 팀을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에 따르면 빈대는 주로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한다. 자연스럽게 침대 매트리스나 머리판, 침구류 등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며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 피부 감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선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빈대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명확한 원인도 모른 채 수십건의 빈대 신고가 들어오면서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웨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적 안정성에 최근 빈대 관련 이슈로 모멘텀까지 부각되고 있어서다.

코웨이는 올 3분기 매출 1조77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 둔화에도 올해 3분기 누적 렌탈 계정은 지난해 연간 순증 규모를 초과 달성했다. 태국 법인이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전을 기록해 고무적이었다.

경기 불황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 세계적으로 높지만 코웨이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약 1000만개의 계정을 통해 창출되는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공산이 크다. 실적 안정성에 더해 국내 법인의 판가 인상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 태국 법인의 이익 기여 확대는 동사의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이 매력적"이라며 "최근 빈대 관련 이슈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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