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왕국' 인니, 美 IRA 혜택 받나

입력 2023-11-13 18:31   수정 2023-11-14 01: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산 니켈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보유국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니켈업계가 중국 자본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IRA 입법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국 정상은 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나 핵심 광물협정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RA에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핵심 광물을 배터리에 기준치 이상 사용한 전기자동차에 세제 혜택을 준다는 조항이 있다. 현재로선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인도네시아산 니켈 등 광물은 IRA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이 별도로 핵심 광물협정을 맺은 뒤 FTA 체결국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것과 같은 협정을 원해 왔다. 미국 역시 인도네시아와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정이 체결되면 국내 기업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에 연산 5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의 니켈 중간재(MHP) 생산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이달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지역의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니켈 제련소 QMB에 추가로 투자한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니켈 제련소 상당수 지분을 보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한 소식통은 “인도네시아산 니켈 가운데 중국 회사가 가공한 제품은 제외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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