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나델라…美거물 CEO들 총출동

입력 2023-11-15 18:43   수정 2023-11-16 02:2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미국 주요 기업 대표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모여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서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갈등이 완화하면 중국 사업을 다시 확장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는 ‘CEO 서밋’(14~16일)에 미국 산업계 거물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와 나델라 외에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대런 우즈 엑슨모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많은 CEO가 시 주석과의 만찬에 초대받았다”며 “기업인 수백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행사가 15일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기업 대표들이 시 주석을 만나려는 것은 미·중 관계 경색으로 위축된 중국 사업을 다시 확대하기 위해서다. 정보기술(IT) 기업은 물론 석유·가스, 금융 등 여러 분야 기업이 양국 정부의 수출입 규제 등으로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 주석은 2017년 이후 6년여 만에 미국을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한 갈등 완화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시도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관계 개선”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우려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중국은 지난주 미국으로부터 300만t 이상의 대두(콩)를 구매하며 화해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댄 프루드옴므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산업계 인사들은 시 주석으로부터 미·중 관계 해빙의 신호를 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APEC 회의에 참석하는 기업 중 상당수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며 “이들 기업은 정치적 긴장의 표적이 돼선 안 되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설득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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