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시장 L자형 횡보"

입력 2023-11-21 17:43   수정 2023-11-29 17:15


내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1% 안팎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수요 약세와 공급 여건 악화, 시장 확장세 둔화 등이 지속돼 ‘L자형 횡보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1일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내년 주택시장 전망 발제에 나선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2년 대비 3%, 전셋값은 5% 하락한 뒤 내년에는 각각 1%,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위원은 “내년은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주택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며 “매매가격지수는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회복 속도와 폭은 작은 추세”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 회복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권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한시적으로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하는 등 수요 회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분양가 상한제의 적정성 점검과 폐지 등 공급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에 비해 2.4% 감소한 257조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연간 건설투자 추정치는 전년 대비 2.2% 늘어난 263조원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이후 부진한 건설 선행지표의 시차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불안과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이 부각될 경우 건설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전문건설업계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그는 “내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올해보다 3.2% 줄어든 119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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