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선봉장 농심…해외 매출 2조원 눈앞

입력 2023-11-22 16:09   수정 2023-11-22 16:11


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표 수출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봉에는 농심이 섰다. 신라면을 중심으로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해 수출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농심은 해외 매출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미국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
농심 미국 법인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4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온 농심 미국법인은 올해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농심 미국법인은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신제품 입점 확대로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농심 관계자는 “과거 미국 라면 시장은 대부분 일본 저가 브랜드가 차지해 왔다”며 “농심은 미국인의 소득 수준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뉴욕타임스는 신라면블랙을 세계 최고 라면으로 선정하는 등 미국 내 미디어들이 농심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2공장 가동 … “미국 1위 목표”
농심은 지난해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하며 생산능력을 70% 이상 향상시켰다. 농심은 제2공장 가동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도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라면 시장 1위 역전을 이룬다는 목표다.

시장 역전을 앞당기기 위해 농심은 미국 제3공장 검토에 착수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라면 수년 내 제2공장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전역을 검토 대상으로 놓고 입지와 생산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올해부터 미국을 넘어 인근 멕시코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했다.

인구 1억3000만 명에 달하는 멕시코는 매운맛을 즐기는 식문화가 있는 만큼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게 농심의 판단이다. 향후 치폴레, 라임, 칠리소스 등 멕시코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라면 필두로 K푸드 열풍 이어갈 것”
농심은 지난해 해외 매출 12억4300만달러(약 1조6400억원)를 올렸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해외 매출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심의 해외시장 공략 1등 공신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성장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해외에서 5000억원, 국내에서 4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해외매출이 국내를 넘어갔다.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6200억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국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K팝, K드라마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라면을 필두로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K푸드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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