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건조·연료 확보 지원…해운산업 지속적 성장 위해 앞장

입력 2023-11-27 16:09   수정 2023-11-27 16:10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사진)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난이 벌어졌을 때는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주요 항로에 임시 선박을 추가로 투입해 수출위기에 대응했다. 친환경 선박 건조와 탈탄소 선박연료 확보를 위해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해운협회는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설립됐다. 우리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톤세제도, 국제선박등록제도 등 선진해운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그 결과 한국은 상선대가 협회 설립 당시 20만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최대 중량)에서 현재 9900만DWT로 증가하는 등 70여 년 만에 세계 4위의 해운국으로 성장했다.

해운산업이 중요한 것은 한국의 수출입 구조와 연관이 있다.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이 해상물류를 통해 운송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운협회는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설립된 이후 한국 수출입 화물의 99.7%를 수송하는 등 수출 증대를 통한 국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해운협회는 수출위기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우리 해운업을 지켜내고 있다. 지난 3년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망 마비로 사상 최악의 물류대란을 겪었다. 국내 기업도 상품을 제때 수출하지 못해 판매를 중단하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이때 해운협회는 공급망 혼란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미주와 구주 항로에 임시 선박을 추가로 투입했다. 화주단체와 협력해 중소 수출기업을 집중 지원하며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선진국 중심의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선박의 공급 과잉까지 겹치며 해운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이에 해운협회는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방면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선박금융 여건 개선 등 선진 해운제도 연장, 선원 노사정 합의, 해운전문 3자물류 활성화, 대량 화주와의 상생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해운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해운업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대응책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해운환경 규제로 인해 탄소 배출이 많은 기존 선박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연료를 확보하는 게 중장기적 과제로 떠올랐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우리 해운업계의 차세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해운협회는 에너지효율지수(EEXI),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와 협력해 친환경 선박 건조, 탈탄소 연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태순 해운협회 회장은 “회원사 수요가 반영된 정책을 마련하고, 한국 상선대의 친환경선박 적기 전환을 위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과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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