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인하 기대감 속 혼조세…나스닥 0.16%↓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11-30 07:25   수정 2023-11-30 07:29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도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04%) 상승한 3만5430.42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09%) 떨어진 4550.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7포인트(0.16%) 하락한 1만4258.49로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내러티브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기술적 저항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이전보다 더욱 상향 조정된 가운데, 현재와 같은 높은 실질금리 수준이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하방 압력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이 이틀동안 24bp나 하락하며 10년물과의 장단기금리차가 축소되는 '강세 스티프닝'이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국채금리 움직임, 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치와 기존에 발표된 속보치를 모두 웃돌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수정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를 웃도는 것으로 이전에 발표된 속보치 4.9%도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분기 기록한 연율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다. 이번 잠정치는 기업투자와 정부 지출이 상향 수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소비는 오히려 하향 수정됐다.

Fed는 이날 발표한 1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이전 보고서 이후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물가 상승폭이 전 지역에 걸쳐 크게 완화했다고 짚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0.06%p)가량 하락한 4.26%를,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전날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였던 월러 이사의 발언은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비둘기파 위원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현재의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월러 이사와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변화하는 전망과 책무를 달성하는 데 따른 위험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며 경제 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올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시선을 집중하면서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제너럴모터스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가속화하고, 배당을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넘게 올랐다.

정유업체 필립스66는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신발업체 풋락커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미국 보험사 시그나와 휴매나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그나는 8% 하락하고, 휴매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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