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생' 오상헬스케어,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승인

입력 2023-12-01 10:43  

이 기사는 12월 01일 10: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오상헬스케어가 2년 만의 IPO(기업공개) 재도전에서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실적이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이익미실현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이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지난 2021년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로 코스닥에 상장하려 했으나 결국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과거 상장폐지 이력과 경영진 횡령 사건, 실적 안정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오상그룹은 2016년 오상헬스케어 전신인 코스닥 상장사 인포피아를 인수했다. 당시 인포피아는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제기됐던 곳으로 결국 그해 상장 폐지됐다.

이후 오상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체외 진단 분야에 주력했다. 코로나19 호재로 실적이 반등하자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실적 안정성이 유지될지도 불투명하다는 게 당시 거래소의 판단이었다.

이번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선 당시 제기됐던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됐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4개 위원회를 구성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사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했다.

코로나 펜데믹이 종료된 이후 실적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만큼 이번엔 이익미실현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을 꾀한다.



여전히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회사는 향후 진단기기 외 사업으로 다각화를 꾀해 실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겠단 계획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7월 유한양행 자회사인 와이즈메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2.7%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올랐다. 전문의약품 수출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와이즈메디가 만드는 영양 수액제의 해외 영업을 오상헬스케어가 담당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신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질병의 예방 및 건강 유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상헬스케어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체외 진단기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종합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최대주주는 오상그룹 지주사격인 ㈜오상이다. 오상헬스케어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다. 오상 자회사인 오상자이엘(지분 16.3%), 이동현 오상그룹 회장(5.5%)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62.8%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