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으로 떠나는 당신, 두꺼운 외투는 놓고 가세요"

입력 2023-12-02 09:43   수정 2023-12-02 09:44


이번 주말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떠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아시아나항공의 외투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A씨는 "아이들 물놀이용품 때문에 짐이 많은데 외투를 무료로 맡기고 갈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다"며 웃음지었다.

동장군을 피해 동남아 등 따뜻한 국가로 떠나는 탑승객을 위해 항공사들이 두꺼운 겨울 외투를 일정 기간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항공사(FSC) 아시아나항공은 3년 만에 국제선 탑승객의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외투 보관 서비스'를 이달부터 재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중단됐던 서비스를 올해 되살린 것. 아시아나항공은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와 협업해 내년 2월 말까지 외투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아시아나클럽 및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중 탑승 수속(웹·모바일 체크인 포함)을 마친 탑승객,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객(비회원 이용 가능)을 대상으로 외투를 무상으로 보관해주기로 했다. 다만 공동운항편은 서비스 제공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용 희망 탑승객은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 소재 런드리고에 탑승권(웹·모바일 포함)을 제시한 후 외투를 맡기면 된다. 한 명당 한 벌에 한해 최장 5일간 무료 보관이 가능하다. 보관 기간 연장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내년 말부터는 외투 보관시 유료 세탁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도 승객의 겨울 외투를 보관하는 '코트룸'(Coatroom) 서비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한다.

코트룸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 구매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 승객은 탑승수속 후 인천국제공항 3층 한진택배 접수처와 A20 카운터에 외투를 맡기면 된다. 귀국 후에는 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한진택배 매장에서 찾으면 된다. 승객 한 명당 외투 한 벌을 최장 5일간 무료로 맡길 수 있고, 이후 추가 보관료가 부과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추가 보관료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도 결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FSC 계열 항공사들이 코트룸 서비스 전문업체에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료 서비스로 외투를 보관해주고 있다.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는 '크린업에어'와 제휴를 맺고 인천발 국제선 이용 고객 대상으로 해당 기업의 코트룸 서비스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소재 크린업에어 매장에서 진에어 탑승권을 보여주고 외투를 맡기면 된다. 진에어 탑승객에게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내년 2월 말까지 코트룸 서비스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크린업에어, 한진택배의 코트룸 서비스 이용 인증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항공권 할인쿠폰을 증정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서울 역시 다음주 협력사 서비스 할인 방식으로 코트룸 서비스 할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같은 외투 보관 서비스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탑승객 한 명당 수하물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하물 무게 감축에 따른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편도 운항 기준으로 탑승객 1인당 평균 수하물 무게 1kg가 줄면 탄소배출량이 약 760g이 감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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