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은커녕 또 '계엄령' 막말…野지도부 단속에도 통제불가

입력 2023-12-01 18:48   수정 2023-12-02 01:52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막말 경계령’을 내린 이후에도 설화를 일으킨 인물들의 반성 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일 SBS 라디오에 나와 “굉장히 일관된 힘의 논리로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승리 이후 계엄령을 선포할 것이라고 다시 주장했다. 김 의원은 “21세기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159명이나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겠냐”며 “조금이라도 선거에서 유리하면 윤 대통령은 계엄령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대착오적인 음모론에 이태원 참사까지 끌어들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도 계엄령이 검토된 적이 있다”며 “진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면 제가 예방주사를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전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서 “계엄령 선포 의혹은 추 장관님도 박근혜 정부 때 하시던 말씀”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도 언급했으니 본인 혼자 하는 막말이 아니라는 논리다.

한편 추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엔 물의를 빚은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건재를 과시했다.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옹호하다가 논란이 일자 사퇴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의 축사를 대독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돼 지난달 29일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은 “추 장관에게 아득바득 대드는 윤석열(대통령)을 정리했어야 한다”고 했다.

한 민주당 초선의원실 관계자는 “설화가 계속되면 당 이미지가 악화해 내년 총선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 차원에서 더 강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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