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도는 美 리츠시장…데이터센터·헬스케어 분야 주목

입력 2023-12-03 18:09   수정 2023-12-04 01:30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미국 리츠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코어 US 리츠’(USRT)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12.47% 올랐다. 미국의 의료·소매시설 리츠에 투자하는 ETF인데, 지난 10월 주당 45달러에 거래되던 주가가 지난달부터 슬금슬금 오르더니 30일 4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리츠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VNQ)도 지난달 12.14% 올랐다.

리츠는 시장에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 상품에 분산 투자한 뒤 배당금을 분배하는 상품이다. 저금리 환경에서 고배당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수익성이 떨어져 외면받았다. 이런 시장 분위기가 지난달부터 확 달라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리츠 중 58%의 애널리스트 전망치가 상향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리츠 중에서도 데이터센터와 헬스케어 시설에 투자하는 리츠가 유망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데이터센터 임대료는 전년 대비 15% 올랐다.

미국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시설 리츠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향후 5년간 미국 80세 이상 고령층 인구는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리츠인 에퀴닉스(EQIX)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3.93% 뛰었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 리츠인 웰타워(WELL)도 8.86% 상승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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