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쏘렌토·싼타페…'에이스' 출격에 역대 최대실적 보인다

입력 2023-12-06 11:53   수정 2023-12-06 11:56


현대차·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치인 28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올해 연간 매출액 162조6343억원, 영업이익은 15조3723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1%와 56.5% 급증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기아의 연간 예상 매출액도 101조3761억원, 영업이익은 12조920억원으로 각각 관측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7.1%, 67.2% 증가한 기록이다. 이대로라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셈이다.

두 회사의 합산 예상 매출은 264조104억원, 영업이익은 27조4643억원이다.


현대차·기아 모두 올해 판매량이 준수했다.

현대차는 올 1~11월 누적 국내에서 69만9905대를 팔아 전년 대비 13.2% 늘었고, 해외에서도 317만42대를 팔아 6.4% 증가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 기간 합계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386만9947대를 팔았다.

기아는 올 1~11월 국내에서 51만8857대 판매해 6.2% 증가했고, 해외에서 234만8136대 판매해 8.0% 늘었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 기간 합계 287만2092대 판매해 7.7% 증가한 성적을 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하면 1~11월 전 세계에서 674만2039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12월이 남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2022년(684만8198대)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준수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미국 시장이다. 올 3분기까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난 125만482대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다.

올 4분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스텔란티스그룹을 제치고 미국 시장에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11월까지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


제네시스·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호실적의 배경이다.

올 3분기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전년 4.9%에서 5.1%로 올랐고 SUV도 50.6%에서 54.7%로 늘었다. 제네시스 SUV인 GV60, GV70, GV80을 더하면 SUV 판매 비중은 57.8%까지 높아진다.

기아도 고수익 레저용차량(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를 봤다. 올 3분기 RV 판매 비중은 68.7%로 전년 동기보다 2.2%포인트(p)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p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9.9%와 6.5%의 비중으로 1.4%p, 1.1%p 높아졌다.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와 올해 신형 싼타페, 쏘렌토 부분변경 등 볼륨모델의 신차 출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 1~11월 내수 시장에서 10만4652대 판매됐다. 올해의 베스트셀러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1~2022년 2년간 국내에서 10만대 넘게 팔린 자동차는 없었다.

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은 11월 9364대 판매되며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11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7만7743대로 기아 브랜드 중 가장 많고 현대차와 합쳐도 그랜저 다음이다.

싼타페도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인기를 끌었다. 싼타페는 11월 8780대로 현대차 모델 중 포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렸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 덕분에 두 달 연속 8000대 이상 판매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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