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VC부터 은행까지 '찜'…여행 플랫폼 클룩, 2760억원 투자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입력 2023-12-07 12:06   수정 2023-12-07 12:58

글로벌 여행 및 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Klook)이 2억1000만달러(약 276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주도로BPEA EQT,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Atinum Investment), 골든비전캐피털(Golden Vision Capital),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크룽스리 피노베이트(Krungsri Finnovate), 카시콘뱅크 금융그룹(KASIKORNBANK Financial Conglomerate), SMIC SG 홀딩스(SMIC SG Holdings) 등이 참여했다.

씨티은행과 JP모건, HSBC 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해 클룩의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클룩은 또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 거래액 4조원 돌파

올해는 아시아 관광 지표가 현저히 반등하면서 여행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연간 총거래액은 이미 30억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

2014년 홍콩에 설립된 클룩은 올해 초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클룩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Ethan Lin)은 “클룩은 팬데믹 기간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을 확장하는 데 전력을 다한 덕분에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룩은 모바일 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신규 고객 유치와 리텐션(고객 유지)을 이끌었다. 현재 예약의 80%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신규 고객 유입 수는 2019년의 두 배 이상이며, 재이용 고객이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파리올림픽·오사카 엑스포 등 기대
린 CEO는 “올해 클룩은 직원 1인당 매출이 3배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며 지속이 가능한 확장의 새로운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회복 초기 단계에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비와 디지털 적응력이 향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2024 파리 올림픽’, ‘2025 오사카 월드 엑스포’ 등 빅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 여행 산업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여행 산업은 2033년까지 15조5000억달러(USD) 규모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태지역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아태지역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북미와 유럽 지역의 거의 두 배인 11%로 전망된다.
체험형 여행부터 모빌리티까지 원스톱 플랫폼
아태지역은 급증하는 중산층과 소비 지출 증가, 독특한 체험에 대한 욕구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 여행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클룩은 아시아 고객들 사이에서 점점 증가하는 체험형 여행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을 찾는 인바운드 여행객에게 아시아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클룩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공동 창업자 에릭 녹 파(Eric Gnock Fah)는 "클룩은 디지털에 능숙하고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젊은 여행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체험형 여행’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액티비티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인 클룩 앱을 이용해 여행객들이 전 세계를 손쉽게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생성형 AI 접목...서비스 강화
클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세 가지 핵심 영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액티비티 결합 상품 ‘클룩 시티 패스’를 확대해 여행객의 편의와 비용 절감을 돕는다. 또 클룩 크리에이터(Klook Kreator) 프로그램을 통해 소셜 및 디지털 마케팅을 확장해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업을 발표한 클룩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번역, 콘텐츠 생성, 고객 서비스 챗봇을 지원할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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