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입주·단지 고급화…'통합공공임대' 내달 첫선

입력 2023-12-07 18:16   수정 2023-12-08 00:48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기존에 까다로웠던 입주 자격과 임대 유형을 한 단지에서 통합한 새로운 임대아파트인 ‘통합공공임대’를 선보인다. 이달 준공 예정인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S10블록(사진)이 첫 스타트를 끊는다. 단지 문주부터 가구 내부까지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고급화한 게 특징이다. 앞으로 LH가 공급하는 고품질 임대주택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7일 LH에 따르면 통합공공임대주택인 ‘과천지식정보타운 S10블록’은 오는 10일 준공 후 내년 1월 입주를 시작한다. 통합공공임대는 기존 임대주택 입주 자격을 묶어 중산층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개편한 임대주택이다. 기존 임대주택은 청약 유형별로 입주 자격과 요구 서류가 달라 예비청약자의 부담이 컸다.

통합공공임대는 청약 불편을 해소하고자 입주 자격과 임대 조건을 단순화했다. 기존 영구주택과 국민주택, 행복주택을 포괄해 소득에 따라 임대료 부담만 차등화했다. 입주 기준도 중위 소득 기준 150%까지 완화해 무주택 중산층도 들어와 살 수 있다. 소형인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중형주택(전용면적 60~85㎡)을 신설해 무주택 예비 청약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지난해 1월 진행된 S10블록 청약에선 600가구 모집에 1만313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 대 1을 기록했다. 주변 민간 분양주택보다도 높았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가까운 데다 분양 단지 못지않은 고급화 설계를 적용한 게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

S10블록은 입구부터 분양 단지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문주와 외관에 신경 썼다. 내·외관을 대폭 개선해 공용공간에 적용하는 아트월과 계단실형 룩설계를 적용했다. 건물 외부에 표시하는 LH 측벽 마크도 적용하지 않아 임대아파트인지 구분이 안 간다.

실내에 각종 고급화 설계를 적용해 주목된다. 가구 내 벽면에 진동센서를 달아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월패드에 주의 알람이 나오는 층간소음 예방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올해 설계하는 단지부터는 1인 가구를 위한 최소평형 기준(전용 16㎡)을 최대 1.5배 상향하고, 빌트인 풀 옵션을 확대해 청년의 생활양식에 맞는 청년 특화형으로도 공급한다.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뿐만 아니라 바리스타존 등 입주민 취향에 맞춘 시설도 들어선다. LH가 과천시에 30년간 무상 임대한 복합시설부지에 지역 주민의 복지·문화생활 증진을 위한 생활인프라복합시설(2092㎡)을 건립해 공동 운영한다.

오주헌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과천 통합공공임대는 공공주택의 품질을 한 단계 올려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LH의 의지”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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