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덕분에 효자 되겠네"…입소문 타는 신종 '꼼수' [조아라의 IT's fun]

입력 2023-12-09 11:31   수정 2023-12-09 12:49


"부모님 집에 한 번 다녀오면 해결된다고 하더라고요."

여동생의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 중인 직장인 하모 씨(34)는 지난달 부모님과 여동생이 거주하는 '본가'에 방문했다. 본가에 도착하자마자 여동생은 "오빠 휴대폰으로 집 와이파이를 잡아서 넷플릭스 영상을 틀어라. 이렇게 해두면 무료로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 씨는 "다만 이런 방법을 계속 활용하려면 한 달에 한 번은 부모님 댁 가서 인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그래도 무료로 계정을 공유할 수 있으니 감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요금 부담에…넷플릭스 몰래 공유하는 '신종 수법' 등장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시행으로 요금 부담이 늘자 국내 가입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꼼수'가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와이파이 네트워크와 기기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 활동 정보를 통해 동거 가족 여부를 판단하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예컨대 계정주가 사용하는 TV와 동일한 인터넷이 연결된 타인의 휴대폰, 태블릿 기기는 자동으로 '넷플릭스 이용 가구'로 인정된다. 따라서 재인증이 필요한 시점(약 한 달 내외)에 직접 계정 주인 집에서 와이파이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면 계속 한 가구로 인정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인증 받은 기기를 들고 귀가해 자신의 집 와이파이를 잡으면 PC, 태블릿 등에서 무료로 넷플릭스를 공유할 수 있다. 이미 인증이 완료돼 같은 가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계정 주인 집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계정 공유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 5000원짜리 추가 회원권을 구입한 경우에도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그나마 이런 방법이 있다니 다행"이라거나 "넷플릭스의 효자, 효녀 만들기 프로젝트다" 같은 반응을 내놨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일 국내 시장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점진적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곳에 살지 않는 여러 사람이 한 계정을 쓰려면 인당 월 5000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기존에 프리미엄 계정 하나를 총 4명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당 월 4250원을 지불했다면, 이번 정책으로 요금은 9000원으로 뛰는 셈이다. 프리미엄 요금 1만7000원에 2인 추가금 1만원이 더해져 한 달에 총 2만7000원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계정 공유는 총 3명까지만 인정이 된다.
유튜브·넷플릭스·디즈니 줄인상…불법 사이트 다시 기승
인건비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은 구독료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유튜브는 지난 8일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 가격을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3% 대폭 인상했다. 기존 회원은 다음달부터, 신규 회원은 곧바로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앞서 디즈니플러스도 프리미엄 요금제를 기존 월 99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인상했다. 국내 토종 OTT 티빙 역시 이달부터 요금을 20%가량 올렸다. 티빙은 내년 1분기 중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외 OTT 서비스 금액이 크게 오르면서 업계에선 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을 합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이란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OTT 도미노 인상에 이용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하거나 무료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가상 사설망을 이용해 IP 주소를 해외로 바꿔 가입하거나, 지난 4월 서비스를 접은 ‘누누티비’와 유사한 웹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식이다. 실제로 최신 영화나 드라마 등을 고화질로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는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불법 동영상 A 사이트에는 지난 10월 약 1950만회에 달하는 접속이 있었다. 전월(350만회) 대비 5배 이상으로 폭증한 것이다. 다른 불법 사이트들 역시 수백만명의 월간 접속자 수를 보이는 등 저작권 침해 우려도 나온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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