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찌꺼기 자연 분해...특정 균주 배양기술 개발

입력 2023-12-11 08:00  

충남 중장년 재도약 창업 시리즈
①천안 장바이오텍

싱크대 배관 낀 음식물 찌꺼기 제거
캔·파우치로 만들어 2년 이상 보관
특정 바실러스균·유산균 8종 배양
분사형 살균제·탈취제는 수출길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음식물처리기는 분쇄, 미생물, 건조 방식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미생물을 활용한 음식물처리기의 경우 미생물 제제의 효과가 떨어져 악취가 나고, 배관이 막히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분쇄기 역시 음식물 찌꺼기가 분쇄기 날이나 배관 사이에 끼어 악취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국내 기업이 10년간 연구 끝에 음식물 분해율이 높은 고농도 미생물 대사물질을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 천안의 장바이오텍(대표 장석재)은 고농도 미생물 대사물질로 만든 음식물 분해제인 ‘바이오 제트’와 ‘바이오 제트 플러스’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제품을 싱크대에 부어주면 3시간 안에 배관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가 자연 분해된다. 화학성분을 넣지 않아 부식이 발생하지 않고, 캔과 파우치로 제작해 2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음식물처리기에 남은 찌꺼기를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어 악취와 배관 막힘 현상도 예방할 수 있다.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배관 전체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농도 미생물 대사물질은 특정 균주로 만든다. 이 회사는 바실러스균 4종과 유산균 4종을 배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배양 기술을 활용해 화장실 청소 및 기름때 제거용 등 다목적 세정제를 개발했다. 일반 세정제는 차아염소산수를 사용한다. 이 화학성분은 피부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을 유발하고, 눈과 코점막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다목적 세정제는 인체에 무해한 항균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흡입이나 피부 자극이 밀폐된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물질을 이용해 분사형 살균제·탈취제도 개발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프레이 제품의 경우 알코올과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이 포함돼 있다. DDAC 역시 흡입 시 호흡기를 자극하고, 심한 경우 피부 화상을 불러오는 등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태국과 미얀마에 9만달러 규모의 탈취제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3 중국 국제수입 박람회’에서 현지 취안저우 환경과학기술유한공사와 500만달러의 수출 협약을 맺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장석재 대표는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받은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제품을 생산한다”며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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