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압도적'…한 달 앞둔 美 공화당 경선 초격차

입력 2023-12-12 14:13   수정 2023-12-12 14:17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을 한 달여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얻으면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로이터가 지난 5~11일 공화당 지지자 1689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61%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미치지 못했다.

론 드섄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각 11%를 얻으며 공동 2위에 올랐다.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5%),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2%) 등이 뒤를 이었다. 대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8%였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율이 지난 9월 4%에서 7%포인트 상승했지만,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평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불복 혐의 등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지만, 지지율은 견조한 모습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중 75%는 2021년 1월 6일 의회 점거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상승하는 ‘테플론 정치인’(허물에 대한 비판이 통하지 않는 정치인)의 전형으로 불리는 이유다.

공화당은 다음 달 15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를 기점으로 1월 중에 뉴햄프셔주에서 두 번째 경선을 치른다. 일반적으로 경선 레이스 초반에 대의원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가 계속 유지될 경우 공화당 경선이 끝나기 전에 대선 후보로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은 내년 7월 위스콘신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적으로 확정한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세론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후원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는 시민권·투표권 등 많은 분야에서 이 나라의 위협이 된다"며 "가장 큰 위협은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9일 공화당원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것을 겨냥했다.

민주당의 공격에도 트럼프의 지지율은 경합주에서 바이든을 앞지르는 상황이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조지아주·미시간주 유권자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양자 대결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가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에선 트럼프(49%)가 바이든(44%)에 비해 5%포인트 높았고, 미시간주에선 10%포인트 차로 트럼프가 승기를 잡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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