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젭바운드' 투약 중단하면 감량치 절반 돌아온다

입력 2023-12-12 18:42   수정 2023-12-12 18:43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로 주목받은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가 치료를 중단하면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치료제 투여 중단 환자들은 평균 절반가량의 체중이 다시 돌아왔다.

11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는 젭바운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임상 3상(SURMOUNT-4)의 결과가 실렸다. 젭바운드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기반 비만치료제다.

연구진은 젭바운드의 성분명인 터제파타이드를 매주 맞은 참가자 670명이 36주 후 평균 20.9%의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그룹들 둘로 나눠 절반은 터제파타이드를 지속 투여하고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했다. 88주차에 위약을 복용했던 참가자들은 체중의 14%를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평균 9.9%의 체중을 감량했다. 반면 터제파타이드를 지속 복용한 참가자는 체중이 계속 줄어 최종적으로 평균 25.3%를 감량했다.

임상 참가자는 대부분 여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48세였다. 이들의 평균 체중은 107.3kg였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매일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500kcal 적게 섭취하고 일주일에 최소 150분간 운동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임상을 이끈 루이스 아론 미국 웨일 코넬 의대 교수는 "요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젭바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동일한 GLP-1 유사체다. GLP-1 유사체는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관의 연동운동을 늦춰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먼저 개발됐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증명되며 비만치료제로 다시 승인받았다.

제프 에믹 일라이릴리 수석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일부는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치료를 중단하기도 하지만 비만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며 "임상결과는 체중감량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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