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서 사라진 10억 다이아 반지, 이틀 만에 발견된 곳이

입력 2023-12-12 08:19   수정 2023-12-12 08:38



프랑스 파리의 고급 체인 호텔에서 10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졌다가 진공청소기 먼지통에서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은 "파리의 고급 호텔인 리츠 호텔에서 사라진 80만 달러(10억57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이틀 만에 주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반지의 주인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여성 사업가로 파리에서 휴가를 보내기 위해 리츠 호텔에 묵었다. 이들은 지난 8일 아침 인근 지역으로 쇼핑을 나갔고, 일정을 마친 후 돌아왔을 때 반지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 여성은 "아침에 나갈 때 방 테이블 위에 반지를 놓고 왔다"고 호텔에 말하고, "호텔 직원이 반지를 훔쳤다고 확신한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인 르 파리지앵은 "리츠 호텔 보안팀에서 이후 반지를 찾기 위해 객실과 호텔 전체를 샅샅이 수색했다"며 "48시간 만에 호텔의 진공청소기 가방에서 반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리츠 호텔 측은 르 파리지앵을 통해 "(직원의) 절도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직원이 반지를 훔쳤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고소 취하 여부는 파리 검찰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반지의 주인은 9일 체크아웃을 했고, 이후 반지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다만 리츠 호텔 측이 다음번 파리 방문 시 호텔에서 무료로 3박을 투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제안에는 거절했다.

리츠 호텔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 중 하나다. 파리 리츠 호텔은 1989년에 설립돼 1박당 숙박료는 2150달러(약 284만원)부터 시작해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의 경우 1박당 5만달러(약 6600만원)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파리 리츠 호텔이 도난 사건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1월에는 무장한 남성 5명이 호텔 내 진열대에서 400만유로(약 56억8400만원)가 넘는 보석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고, 몇 달 후 익명의 사우디 왕족이 자신의 스위트룸에서 약 80만유(약 11억3700만원)로 상당의 보석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반지는 발견됐지만, 수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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