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통사, 이마트?코리아세븐 등 유통사 신용도 줄하향

입력 2023-12-14 15:27  

이 기사는 12월 14일 15: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통업계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가 줄강등되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이 늘어난 데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내년 신용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분석이다.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2020년 ‘AA+’에서 ‘AA로 강등된 데 이어 ‘AA-’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재무 부담이 이마트 신용도의 발목을 잡았다. 이마트는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더블유컨셉코리아, 이베이코리아(지마켓글로벌)와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실적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온라인·소량 구매 패턴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여파로 민간 소비도 부진한 탓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지난해 초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꾀한 데 따른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이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AA-급의 우량 신용등급을 확보했던 홈플러스도 내림세가 가파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각각 'A3+'에서 'A3'로 낮췄다.

신용도가 추가 하향되는 기업들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AA-’ 신용도가 매겨진 롯데하이마트는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바라보는 내년 유통업 전망도 밝지 않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유통업의 신용전망과 실적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책정했다.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유통업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저조할 수 있다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비용과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차입부담이 큰 유통사 위주로 신용위험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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