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이이, 하나금융25호스팩 합병상장 예심 승인...크리에이츠와 1호 경쟁

입력 2023-12-14 17:52  

이 기사는 12월 14일 17: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PIE)가 본격적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 절차를 시작한다. NH스팩25호와 합병하는 크리에이츠와 나란히 국내 첫 대형 스팩합병에 도전한다.

다만 두 기업 모두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않아 최종 완주까지 험난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피아이이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

201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산업용 인텔리전스 플랫폼 'LISA(Look’In Smart With AI)'를 독자 개발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완성차 업체 등이 고객사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대형 배터리셀 기업의 글로벌 생산라인을 연결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피아이이는 이번 합병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의 예치금 470억원을 확보한다. 조달한 자금은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피아이아와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 0.9002521이다. 합병비율을 감안한 예상 기업가치는 약 4107억원이다. 당초 4888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으나 10월 4485억원으로 낮춘 데 이어 11월 4107억원으로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 관계자는 “합병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22%지만, 이 가운데 12%가 전략적 우호 주주의 몫”이라며 로 “상장 후 대규모 물량 출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달 초 거래소 심사를 통과한 크리에이츠(NH스팩20호)와 대형 스팩합병 1호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25호스팩과 NH스팩20호의 공모액이 각각 400억원인 대형 스팩이다. 크리에이츠의 예상 기업가치 역시 4000억원으로 피아이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크리에이츠는 내년 1월, 피아이이는 내년 2월에 각각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고평가 논란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스팩 합병의 경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많을 경우 합병 일정이 미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아이이는 작년 매출 286억원을 올렸는데, 2027년까지 매출이 1865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매출 증가율이 552%에 달한다.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설비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등의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크리에이츠는 매출이 2022년 671억원에서 2027년 209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예상 매출 증가율은 212%다. 올해 이동식 론치모니터를 북미에 출시했는데, 해당 매출이 2027년 54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2027년 전체 매출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론치모니터는 스윙 이후 볼이나 클럽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기기다.

크리에이츠와 합병 발표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전 NH스팩20호 주가는 9900~1만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이달 초 거래가 재개된 이후 9600원대까지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크리에이츠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이날 NH스팩20호 주가는 전날 대비 0.21% 하락한 9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IB 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로 미래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심사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합병 절차를 진행하면서 기업가치를 추가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