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뤼튼 대표 "생성 AI의 캄브리아기 대폭발…내년 月 사용자 500만 확보"

입력 2023-12-19 14:25   수정 2023-12-19 14:35


“마치 캄브리아기의 생명 대격변처럼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은 전기처럼 흔해지고, 이를 응용하는 AI 플랫폼의 중요성은 커질 것입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내년도 상반기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 500만 명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뤼튼의 올해 주요 성과와 내년도 경영 전략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표는 “LLM을 고르고 조합하는 기능을 통해 본격적인 ‘메가 플랫폼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LLM 모델 재조합해 답변 최적화한다
뤼튼은 2021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GPT시리즈, 구글의 LLM ‘PaLM 2’ 등을 가공해 채팅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AI 툴빌더 제품을 만들고 있다. 프롬프트(AI에 명령을 내리는 입력값) 기술을 접목해 파워포인트를 대신 만들어주거나, 이메일을 작성하는 등의 다양한 AI 서비스도 지원한다. 최근엔 ‘AI 캐릭터’ ‘AI 추천 뉴스’ 등 기능을 화면에 덧대며 종합 AI 포털을 표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MAU는 150만 명, 누적 가입자 수는 200만 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뤼튼은 내년도 경영 키워드로 LLM 큐레이션을 언급했다. 그는 “고성능의 LLM을 사용자 개별 발화 상황에 맞춰, 뤼튼 AI가 직접 고르고 조합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뤼튼 플랫폼에 ‘작년에 월드컵이 어디서 열렸지?’라고 물으면, 정보 탐색을 잘하는 GPT 시리즈가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데이터를 취합한다. 이어 문장을 더 매끄럽게 생성하는 앤트로픽의 ‘클로드-2’ LLM이 답변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뤼튼은 LLM 모델별 특징을 평가한 ‘KLAUD’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GPT시리즈,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X’, PaLM2 등을 두고 일관성, 공감 능력, 적절성 등 10대 지표에 관해 성능 평가를 진행한 것이다.
"日에서 월 사용자 100만 명 확보할 것"
해외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일본, 중동, 동남아를 아우르는 아시아 최고 생성 AI 플랫폼이 목표”라고 말했다. 뤼튼은 지난달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MAU는 3만 명 수준으로, 내년도에 수치를 100만 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동에서는 지난 9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두바이미래재단이 운영하는 두바이 AI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참가를 위해 방한한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장관이 뤼튼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수익화 전략에 대해 뤼튼은 당분간 무료화 방침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광고나 수수료 기반 사업모델에 대한 실험은 있겠지만,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할 때까지 과금은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CI를 새롭게 개편하고, ‘Your First AI Agent’라는 새 슬로건도 마련했다. 내년 1분기에는 일반 이용자들이 자주 쓰는 AI 툴빌더 업그레이드도 진행한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시리즈A 150억원 투자 유치로 자금 여력이 남아있는 반면, LLM 서비스 이용료는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라며 “추가 투자라운드는 내년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 함께한 이동재 뤼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글로벌 투자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AI 영역에서는 뤼튼의 전략에 공감하는 투자사를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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