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미국과 인도에서 ‘타깃 캡처 키트’의 해외 매출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해외 진출 원년이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만난 이용훈 셀레믹스 대표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지점을 설립하고,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에도 자회사 설립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인도에서의 타깃 캡처 키트 주문량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인도에서 규모가 큰 상위 5개 실험실 중 세 곳과 거래 및 샘플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했다. 내년에는 현지에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현지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인도 시장은 높은 성장성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사업을 확장하는 지역”이라며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차세대유전자분석(NGS)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를 양대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셀레믹스 외에도 엔젠바이오 등이 타깃 캡처 기술을 활용한 NGS 키트를 공급한다. 셀레믹스가 이들 기업과 차별화된 점은 타깃 캡처 키트에 사용되는 원료를 직접 생산한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은 원료 생산 기업으로부터 원료를 구매한 뒤 회사의 키트에 맞도록 ‘디자인’해 타깃 캡처 키트를 제조한다. 셀레믹스는 서울대병원, GC지놈, 디시젠 등 국내 대형병원과 업체 등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타깃 캡처 키트의 원료를 직접 제조 및 공급하는 업체는 일루미나 등 6곳이다. 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95%에 이른다.
2010년 설립된 셀레믹스는 초기부터 공학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타깃 캡처 키트 원료를 개발해왔다. 이 대표는 “기존 업체들보다 가격이 20~30% 낮다”고 했다.
또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진행한 비용 효율화로 내년엔 적자 규모가 대폭 줄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흑자 전환이 목표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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