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은 “지금은 10명인 회장단을 궁극적으로 25명까지 늘려 새로 꾸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동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출범 100일 성과와 미래’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엔 회장과 상근부회장 둘이 모든 걸 결정하는 구조였는데 앞으론 회장단이 모두 상의하면서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수장에 오른 류 회장은 “100일이 지났는데 1000일같이 느껴진다”며 “(내 회사인) 풍산보다 한경협에 80%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한경협을 동반자로 생각해주고, 파트너로 챙겨주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등에서 정부와의 협업이 좋았다”고 바뀐 위상에 관해 설명했다.
류 회장은 “4대 그룹이 들어와 한경협이 살아난 것이고 그게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홍을 겪는 동안) 150개 회원사가 탈퇴했는데, 이 기업을 다시 데려오면 힘이 더 실릴 것 같다”며 “네이버, 쿠팡 등과 같은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류 회장은 “한·미·일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급망 공조 등 3국의 경제동맹을 이끌겠다”며 “궁극적으로는 외국에서도 신뢰받는 좋은 싱크탱크가 되는 게 중점 추진 사항”이라고 소개했다.
한경협은 이날 한경협 소속 4본부 12팀과 한국경제연구원 소속 3실 3팀을 한경협으로 통합해 4본부 1실 15팀으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으로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외협력부원장을 내정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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