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려다 1억 넣었는데 반토막"…'지옥행' 개미들 '절규'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입력 2023-12-23 14:41   수정 2023-12-23 14:43


“1억원 넣은 차이나 전기차, 지옥행 전기차였습니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생이 살만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련 주식에 투자한 개미들은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습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관련주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는 고점 대비 60% 넘게 급락했습니다. 올해만 30% 넘게 빠졌습니다.

이 상품은 ‘지옥행 전기차’로 불립니다. 탈출의 기회도 주지 않고 추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투자자는 “자동차 바꾸려고 1억원을 넣었는데 4500만원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관련된 국내 주식도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크래프톤은 13.77% 내린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위메이드(-13.34%), 컴투스홀딩스(-12.49%), 데브시스터즈(-14,88%)도 급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고강도 게임 규제를 발표하면서 유탄을 맞았습니다. 이날 급락한 종목들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거나 중국에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규제에 따라 모든 온라인 게임은 현금 충전 한도가 설정되고, 아이템을 높은 가격에 매매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출석 이벤트 등을 통해 게임을 장려할 수도 없습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는 “규제가 단기적으로 활성 사용자를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게임사들의 과금 모델을 전면 수정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이나 전기차와 게임주의 사례는 중국 투자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보여줍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최고점 대비 각각 80%, 70% 급락했습니다.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GKL 등도 고점 대비 50~70% 빠졌습니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중국의 기회의 땅으로 불렸습니다. 이제는 중국만 붙어도 폭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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