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니 솜바지 입어야' 마지막 대화"…아내 옷 꼭 쥔 남편

입력 2023-12-23 21:14   수정 2023-12-23 21:15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사고로 사망한 70대 여성은 병원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오후 1시 26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에서 전기차량인 30-1번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덮치며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버스에 치인 70대 여성으로, 고인의 남편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집을 나서면서 '추우니 솜 든 바지를 입어야겠다'고 했는데 마지막 대화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입고 있던 흙 묻은 바지와 신발을 꼭 쥔 채로 "상의도 없이 이것만 받아왔다"고 했고, 아들은 넋이 나간 채 울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50대 버스 기사 A씨를 형사 입건했다.

A씨는 사고 직전 환승센터 12번 승강장에 잠시 정차해 승객들을 승·차시킨 뒤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시민들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씨는 경찰에서 "한 승객이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잠시 자리(운전석)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는데,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버스 기사와 승객, 목격자 진술을 비롯해 CCTV 영상, DTG 기록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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