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폭발…13명 숨지고 38명 부상

입력 2023-12-24 19:56   수정 2023-12-24 19:57



인도네시아의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 시각) 현지 콤파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중부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있는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3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8명은 인도네시아인이고 5명은 중국인 노동자다.

당초 1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사망자가 1명 늘어났다.

사고가 난 제련소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업체인 중국 칭산(靑山) 그룹이 투자한 현지 기업 인도네시아 칭산 스테인리스 스틸(ITSS)이 운영하는 곳이다.

모로왈리 산업단지 측은 이날 오전 노동자들이 제련소 내 용광로 수리 작업을 하던 중 용광로 바닥에 남아 있던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었고, 인근에 있던 용접용 산소 탱크들이 터지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용광로 부품을 용접하고 절단하는 데 사용되는 산소 탱크가 여러 개 있어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9시10분께 불이 진화됐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술라웨시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이 대거 매장돼 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가공 산업을 키우기 위해 니켈 광물 수출 금지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에 중국계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곳에서 여러 니켈 정·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니켈 정·제련소에서 각종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 12월에는 중국 장수 델롱 니켈 공업 소유의 건버스터 니켈 공업(GNI)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2명이 숨졌으며 이에 노동자들이 작업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소요 사태가 발생, 2명이 더 숨졌다.

지난 6월에도 GNI 제련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도 안전 기준을 바꾸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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